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의 소형, 준중형,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석권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들이 지난해 본토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생산 차질의 여파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 및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소형차급에서 엑센트 5,660대, 프라이드 3,668대 등 총 9,328대를 팔아 닛산(8,746대)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준중형차급에서는 엘란트라 1만7,655대, 포르테 7,461대, 쏘울 1만199대 등 총 3만5,315대를 판매해 2만8,516대의 도요타(코롤라 2만6,647대, 사이언 xB 1,869대)를 6,799대 차이로 제치고 수위를 점했다.
중형차급은 쏘나타 2만931대, K5 1만3,393대 등 총 3만4,324대를 팔아 GM(3만3,728대), 도요타(3만2,107대)를 제치고 올들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현대기아차는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최근 3개월 연속 판매 수위를 차지했고 준중형 차급은 상반기 내내 선두를 점하는 '독주' 양상을 보였다.
중형차급은 캠리를 내세운 도요타에 줄곧 밀리다가 지난달에 비로소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들 3개 차급은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 이상에 달해 주요 메이커들이 사활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GM 말리부, 포드 퓨전, 닛산 알티마 등 각 메이커의 주력 차종들이 포진된 중형차 부문은 올해 6월까지 판매고 125만180대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11만5,139대를 팔았으며 도요타와 혼다, 닛산은 각각 60%, 49%, 28%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지진 사태로 인한 생산 및 판매 차질을 빠른 속도로 만회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