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게임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게임 업체들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는 등 호재성 재료가 많아 게임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의 엔씨소프트는 5.85% 오른 10만8,5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네오위즈게임즈를 자회사로 둔 네오위즈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1,500원에 끝마쳤고 엠게임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한빛소프트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네오위즈게임즈(6.48%)와 CJ인터넷(0.84%)도 상승했다. 이들 가운데 CJ인터넷을 제외한 종목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7.49~43.91%나 올랐다. 게임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1ㆍ4분기 실적향상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과가 예상을 넘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성공한다면 대만ㆍ일본ㆍ북미 지역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서도 “지난해 시작된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성과가 예상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피파온라인2ㆍ배틀필드온라인의 진출도 예정돼 있다”며 “1ㆍ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엠게임은 일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6일 엠게임재팬에 40억원을 추가 투입, 지분율을 52.8%로 높였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엠게임재팬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통한 해외사업 확대와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인터넷과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 기대감이 살아있고 대형 게임 업체의 신작 출시 등으로 게임 업종의 분위기가 좋다”며 “당분간 주가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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