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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중고車 판매 본격화"

2년·4만㎞ 품질보증 파격조건 내세워


SK네트웍스가 중고차 유통사업을 본격화한다. 정만원(사진) SK네트웍스 사장은 4일 서울 W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일부터 스피드메이트 사업부문에서 보증 중고차 판매에 돌입했다”며 “중고차에도 2년ㆍ4만㎞ 품질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이번에 중고차에도 신차에 버금가는 보증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기존 중고차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 것으로 예상되며 신차 유통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SK네트웍스의 중고차 유통 사업 모델은 전국의 중고차 매매상사로부터 차를 받아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적정 가격을 매긴 뒤 품질보증 조건을 달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 보증 조건이 붙더라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현재 매매상사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의 중고차 시장은 그간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 부족과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성장을 못하고 있었다”며 “SK네트웍스가 소비자 중심의 유통 혁신을 통해 이런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중고차 유통에 뛰어들면 영세 매매상이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 사장은 “매매상이 SK네트웍스와 거래할 경우 대당 수익은 다소 낮아지지만 판매량이 늘어나 결국 이익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수입차 직수입에 이어 이번에 중고차 유통에도 뛰어든 것은 ‘차량 제조 빼고는 자동차 관련 사업은 모두 하겠다’는 SK그룹의 방침의 일환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에너지가 이미 엔카, 엔크린닷컴 등 중고차와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어 그룹 내 사업 중복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각각의 사업 모델을 보면 중복될 것은 거의 없다”면서 “‘따로 또 같이’라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도 같이 할 것은 같이, 따로 할 것은 따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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