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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특별성과급 얼마" 관심
입력2002-12-04 00:00:00
수정
2002.12.04 00:00:00
연말이 되면서 특별성과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좋아 어느 해 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삼성은 당초 목표를 초과한 이익의 일부를 배분하는 'PS(Profit Sharingㆍ이익 분배)'와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PI(Productivity Incentiveㆍ생산성 인센티브) 등 두가지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직원들의 관심은 월급여의 50~150% 정도인 PI보다 최고 연봉의 50%까지 지급되는 PS에 쏠려 있다. 도입 3년째를 맞는 PS는 연간 실적으로 평가해 다음해 1월중에 지급된다.
삼성계열사 가운데 PS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다.
지난 3ㆍ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5조5,485억원에 달하는 만큼 지난 2년간의 PS를 감안하면 올해 총 지급 예상액은 5,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연봉 4,000만~5,000만원의 과장급은 최고 등급을 받을 경우 2,000만~2,500만원, 연봉 6,000만~7,000만원을 받는 부장급은 3,000만~4,0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직급이라도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최근까지의 실적을 고려하면 20여개 사업부 중 최고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메모리와 무선사업부.
메모리사업부는 DDR D램, 플래시메모리의 호조에 힘입어 이익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무선사업부도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이 10%대로 올라섰고, 영업이익률도 20%를 넘어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되는 삼성SDI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삼성전기도 PS 총액규모가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LG는 계열사별로 실적에 따라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어, 같은 회사내에서도 사업부별로 편차가 클 전망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0% 가량 증가한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성과급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급된 최고 수준의 성과급인 월급여 200%까지 받는 사업부나 부서가 많을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는 그룹의 양대 축인 SK텔레콤과 SK㈜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40%가량 증가한 1조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상여금도 최소한 작년 수준인 500%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사원은 600~700만원, 과장급은 1,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쥐게 된다.
SK텔레콤은 직원들간 큰 차이 없이 특별상여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주회사격인 SK㈜는 수익성이 악화되며 적자폭이 늘고 있어 연말 특별상여 지급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도 성과급으로 12월에 통상급의 100%, 내년 1월에 50% 등 총 150%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장급의 경우 450만원 가량을 받게 된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이 무분규 지속에 대한 보상형식으로 통상급의 200%를 지급키로 하는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성과급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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