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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까지… 세계 휩쓰는 한국가전

에너지 절감기능 탁월… 1분기 북미시장 점유율 46%로 껑충<br>국내서도 수상·판매량 늘어

LG전자 모델이 동급 최저 수준 소비전력인 31.9kWh를 구현한 870리터 대용량 LG 디오스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판매 비중이 해외 시장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냉장고가 점차 대형화되는 시장 추세에 발맞춰 전력 소모를 줄인 에너지 효율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북미 시장 냉장고 매출 가운데 2,000달러 이상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 점유율이 지난해 연간 33%에서 올해 1ㆍ4분기 46.6%로 뛰어올랐다. 매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이 40%를 넘긴 것은 LG전자가 북미 시장에 뛰어든 후 처음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의 배경으로 고효율 기술에 집중 투자한 점을 꼽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가 대용량화되면서 냉각기술을 냉장고 개발의 우선순위에 배치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냉각기 구조를 변경해 작동 중 마찰을 줄인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과 직접 냉장고 문을 여닫지 않아 소비전력이 절감 되는 '매직스페이스' 구조 등이 대표적인 자체 개발 고효율 기술이다. LG디오스 냉장고는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용량은 200리터가량 늘면서 에너지효율은 2배 가까이 줄였다. 지난 2002년의 경우 670리터 용량에 월평균 소비전력이 42kWh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용량이 870리터로 커지면서도 에너지 소모는 월 31.9kWh 로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제품은 전기를 많이 소모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냉장고 개발역량을 집중했다"며 "800리터대 초대용량 냉장고 판매 비중이 해마다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관련 수상 및 제품 판매량 증가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제16회 에너지 위너상' 시상식에서 LG디오스로 '녹색기기 부문 위너상'을 수상하면서 에너지 위너상 최다 수상 기업이 됐다. LG전자는 총 올해 16회의 에너지 위너상 시상 가운데 가운데 13회 수상했다.



LG전자가 3월 출시한 LG '시크릿' 냉장고는 출시 1개월 만에 400대 이상 판매됐다. 시크릿 냉장고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에만 적용하던 매직 스페이스를 일반형 냉장고에 적용한 제품이다. 자체 실험에 따르면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할 경우 소비전력이 약 5~10% 감소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870리터 LG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대거 선보이는 등 국내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박영일 LG전자 HA사업본부 냉장고 사업부장은 "프리미엄 냉장고 판매 비중이 늘면서 냉장고 전체 매출이 줄어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질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민감한 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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