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분쟁 大亂향해 질주

카드 가맹점 수수료 분쟁이 추석대목을 앞두고 카드사와 할인점간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LG카드가 롯데마트ㆍ까르푸ㆍ월마트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를 다음주 중 인상하기로 결정하자 할인점들은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강경한 자세로 맞서는 등 업종간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와 할인점간의 수수료 분쟁은 다음주 또 한차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롯데마트ㆍ까르푸ㆍ월마트 등 할인점 3사의 전점포에 오는 23일부터 현행 1.5%인 수수료를 2.3%로 올려달라고 통보했으며 LG카드도 까르푸에 22일부터 수수료를 현행 1.5%에서 2.2%로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KB카드는 월마트에 24일부터 수수료를 1.5%에서 2.2%로 변경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고객편의를 고려해 30일까지는 계속 삼성카드를 받되 23~30일 발생한 수수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수수료 반환청구소송을 통해 되돌려받는 한편 10월1일부터는 35개 전점포에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까르푸와 월마트는 최악의 경우 계약을 해지한다는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한편 비씨카드와 KB카드에 이어 LG카드도 22일부터 LG홈쇼핑과 CJ홈쇼핑ㆍ현대홈쇼핑ㆍ한국농수산방송 등 홈쇼핑 4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현행 2.0%에서 2.3∼2.5%로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