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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풍향계] 국고채 3년물 금리 3.42~3.56% 머물 듯


박태근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잭슨 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버냉키 의장은 예상대로 3차 양적 완화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다소 완화하려는 언급을 했다. 9월 FOMC에서는 단기채 매도와 장기채 매수로 장단기 금리차를 줄일 수 있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포함해 금융기관이 보유한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대출과 레버리지 확대, 주택경기 회복 지원 등 미시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큰 추가 양적 완화를 시사하지 않은 만큼 채권 약세 재료로서의 영향은 일단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글로벌 자산배분의 척도로써 최근 미국 뮤추얼 펀드의 자금 동향을 보면 채권형 펀드 자금 이탈ㆍ주식형 자금 유입이 나타나 주목할 만 하다. 다만 방향성이나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절대금리 레벨을 의식한 채권 차익 실현의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에도 주요 재료를 가늠해 보면 금리 박스권 이탈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주간 국고채 3년물은 3.42~3.56%, 5년물은 3.57~3.72%로 전망한다. 9월에도 5조원 초반의 국채 발행 대비 만기 도래분 등 여유 자금이 많아 수급 측면에서 금리 하향에 우호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표 측면에선 월 초 발표되는 8월 미 공급관리자(ISM) 제조업지수ㆍ고용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광공업 생산 등 국내 지표들은 전월 대비 보합 정도로 예상된다. 4ㆍ4분기까지 중기 매크로 모멘텀 측면에서 대외 수출경기 둔화에 관심이 쏠리고, 내수회복과 정책완화를 기대하는 금리반등 관점에선 물가와 유가의 하향 안정에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반면 대외 신용위험 척도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완만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및 신용 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여파가 커진다면 재정거래로 들어온 외국인의 채권 매수 강도가 위축되거나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일드 커브(yield curveㆍ수익률 곡선)의 경우 고물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1년 이하 구간 금리는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좁혀진 2~5년 구간에서는 단기적으로 가파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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