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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980억규모 엔진 미 공급

가스엔진ㆍ디젤엔진 등 약 980억원 계약 체결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엔진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시장에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최대 가스엔진 제조업체 PSI, 세계 1위 소방펌프용 엔진 및 전장품 제조업체 클라크와 총 980여억원의 엔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PSI는 북미 시장에 연간 4만 대의 산업용 가스엔진을 공급하는 가스엔진 전문 제조 업체로, 두산인프라코어는 롱블럭(가스엔진에서 연료 및 점화계통을 제외한 것으로 자체적으로 점화 할 수 없는 상태의 반제품 엔진)을 2015년까지 4,400대 공급하는 계약을 7,500만달러(약 860억원)에 체결했다. PSI는 두산으로부터 엔진 롱블럭을 납품 받아 미국 현지 배기규제에 맞게 개조해 발전기용 가스엔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캐터필러, 커민스, 존 디어 등 미국 엔진 제조업체들이 독차지해온 북미 발전기용 엔진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2008년부터 PSI에 납품을 시작하며 진출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납품 규모는 지난해까지 모두 1,050대에 불과했으나 이번 계약으로 지난 4년치의 4배가 넘는 물량을 수주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클라크와 체결한 계약은 800여대(약 120억원)의 디젤엔진을 연내 공급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77대에서 354% 증가한 물량으로, 클라크사가 기존에 사용해 오던 업체들의 8.1ℓ급 엔진을 타사 물량으로 대체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발전기용 가스엔진, 소방펌프용 디젤 엔진 외에도 지난 2010년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엔진(CNG엔진)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기가스 규제기준을 충족시키며 LA 버스 운송회사와 공급계약을 맺음으로써 차량용 가스엔진시장에도 진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수주 물량을 포함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형 엔진 시장 뿐아니라 소형, 대형 쪽에도 다양한 기종을 출시해 미국 엔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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