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은 현재 FOB신세시스 지분 19.03%를 보유하고 있고, 이수앱지스 지분 48.22%를 보유하고 있다. FOB신세시스와 이수앱지스 모두 글로벌 제약사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바이오 투자 결실이 반영되면 순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수화학의 기업가치 또한 상승이 기대된다.
이수화학은 지난 2000년 초 에이즈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최우백 박사의 회사설립에 투자했다. 최 박사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설립한 FOB신세시스(FOB Synthesis, Inc.)는 최근 14년 만에 세계 처음으로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은 불모지인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시장에 FOB 신세시스의 치료제 개발은 서광과 같았다. 올해 1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FOB신세시스와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매년 2만 여명 이상이 슈퍼박테리아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적으로는 4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는 법정 슈퍼박테리아를 현재 1개에서 오는 12월 6개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수화학 자회사 이수앱지스(086890)는 지난 3월14일 장중 최고가 1만3,500원을 기록했다. 2011년 3월 18일 이후 3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올해 2월 중순 6,000원대 중반 박스권에서 거래되던 이수앱지스는 한 달여 만에 2배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국내 최초 항혈전 항체치료제 ‘클로티냅’을 선보였던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9년 2월 성장성 높은 바이오벤처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상장했다. 상장 이후 세계 세 번째 고셔병 치료제인 ‘애브서틴’을 비롯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품목허가를 승인 받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여오고 있다.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코스닥 입성 당시의 공모가(5,500)원의 2배가 넘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독일 머크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공동 개발 및 향후 기술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개발과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세계적인 제약사 독일 머크社와의 계약체결인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난주 공개된 이수화학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수앱지스 지분 48.22%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거래가격으로 평가할 때 주식평가 금액은 약 8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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