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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폴란드 브르초와프 LCD클러스터 "가전·IT 생산기지로 육성"

LG전자가 브르초와프 LCD클러스터를 LCD TV 생산기지뿐 아니라 냉장고ㆍ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휴대폰ㆍ노트북 등 IT기기 생산거점으로도 육성할 계획이다. 윤병도 LG전자 폴란드법인장은 4일 기자와 만나 “연말까지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문형 냉장고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면서 “(냉장고뿐 아니라) 에어컨 생산라인도 구축해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LCD클러스터에 남는 공간이 많다“며 “본사에서 이곳에 휴대폰이나 디지털미디어(DM)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법인장은 “지리적 여건이 좋은 브르초와프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영국ㆍ독일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럽 주요 지역에 공급하면 유럽 지역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큰 브르초와프에 LG전자가 생활가전 생산기지를 마련하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가 휴대폰 등 IT 제품의 유럽 직생산을 검토하는 것도 현지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유럽은 세계 최대의 소비자가전시장”이라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것에 대비해 현지시장에서 LG전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크다는 점도 브르초와프 클러스터를 복합생산기지로 업그레이드하는 이유”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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