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일반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변액보험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및 주가하락으로 투자 불안심리가 높아지자 생명보험사들은 변액보험에 일반연금의 안정성을 결합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날 변액보험의 수익성과 일반연금의 안전성을 묶은 '교보프라임플러스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변액연금으로 운용되다가 수익률이 130%를 넘어서면 일반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단 일반 연금으로 전환하면 시중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11월 현재 5.3%)을 적용해 주가 변동과 관계 없이 연금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다. 또 일반연금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연금개시 시점에는 원금 또는 원금의 130%를 보장한다. 대한생명은 목표수익률이 달성된 후에는 안정적인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브이덱스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목표수익률이 130%를 넘어서면 납입원금의 100%는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초과수익 부분은 주가지수에 연동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며 "투자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지난 2월 출시 이후 1,5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납입보험료를 일반계정으로 전환해 금리연동형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운용할 수 있다.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일반계정으로 전환 운용할 때는 펀드운용 수수료, 보증비용 등 추가비용이 없다. 미래에셋생명도 납입보험료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일반계정으로 전환되는 '러브에이지 프리미어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손실에 대한 부담이 큰 변액보험보다는 일반연금으로 전환해 안전성을 높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안전성을 높인 변액보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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