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동영상ㆍ음악ㆍ사진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한 뒤 스마트TVㆍ스마트폰ㆍPC 등 LG 스마트 기기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LG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다.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스마트TV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LG 클라우드를 5월1일부터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상반기 중 우선 한국과 미국에서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LG시네마 3D 스마트TV 전용 애플리케이션 'LG 스마트 월드'와 웹사이트(www.lgecloud.com)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LG스마트폰 전용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의 '플레이 스토어'에서 모바일 앱도 제공된다.
권희원 LG전자 사장은 "전사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TVㆍ모바일ㆍPC 등을 연계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다양한 스마트 제품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편리한 콘텐츠 사용환경을 제공해 콘텐츠ㆍ서비스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조만간'에스(S)클라우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 S3에 이 기능을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내놓을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능과 서비스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보다 앞서 클라우드시장에 진출한 통신업체들은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콘텐츠 사용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향후 기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려고 한다면 통신업체들은 주로 기업 고객들에게 저장공간 등을 제공하는 사업 모델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5일 국내외 사업자 700여명을 초청해 '클라우드 인스파이어 2012' 콘퍼런스 행사를 갖고 기업 대 기업(B2B)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우선 휴대폰 솔루션과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기술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모바일 CDN)'를 선보였다. KT는 지난해 3월부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클라우드형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지난해 5월 클라우드엔(Cloud N)을 출시하며 기업 클라우드시장에 진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3,000억원에서 오는 2014년 2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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