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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널리스트 '수난시대'
입력2001-11-19 00:00:00
수정
2001.11.19 00:00:00
정보기술주 폭락에 줄줄이 사표한때 스타로 각광받던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주가가 폭락하면서 속속 직장을 떠나는 등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최근 회사를 떠나겠다고 가장 먼저 선언한 유명 애널리스트는 메릴린치에서 인터넷주를 담당했던 헨리 블로짓.
그는 지난 98년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주당 4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 정확히 맞힌 이후 정보기술(IT)주 애널리스트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IT주의 거품이 빠지면서 그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신문은 애널리스트가 숭배의 대상이 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모건 스탠리의 메리 미커,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잭 그럽맨 등 다른 저명 IT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회사를 줄줄이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이 애널리스트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현재 상황은 투자자들이 애널리스트의 조언을 맹신하는 것을 막는 등의 긍정정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신이 속한 투자은행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추천을 제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헨리 블로짓이나 메리 미커의 경우, 각각 인포페이스와 아마존닷컴에 대해 매수추천을 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블로짓은 투자자가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4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으며 미커는 판사가 소송을 기각해 위기를 넘겼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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