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매수 주체가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바뀌면서 중소형주들이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0.01%) 오른 512.2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4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다. 이 같은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이달 들어 계속돼왔다. 5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20%로 코스피지수(-4.10%)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 확대 ▦기관들의 매수 확대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힘입어 당분간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국ㆍ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결정, 옵션만기일 등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글로벌 증시 추세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투자 대안으로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소형주를 제시하며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TV, 자동차 관련 부품주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초저금리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그동안 증시를 주도해온 외국인의 힘은 줄어드는 대신 국내 기관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까지는 개인과 연기금 등이 주요 투자 주체로 나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관 매수가 기대되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특히 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주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로 대형주(9.1배)보다 저평가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기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저평가 소형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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