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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측 백기사가 속속 집결하면서 SK그룹과 소버린간의 경영권 싸움이 SK의 승산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발생한 720만주에 대한 외국인간 자전거래 중 400만여주를 중동계 펀드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펀드의 향방이 경영권 싸움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SK건설은 의결권이 없는 보유지분 430만5,000주(3.38%)를 한국투신운용의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3.4%에 달하는 의결권이 부활했고 한국투신운용도 주총에서 SK 쪽 백기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산을 앞두고 SK측이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투운용은 “의결권은 우리가 전적으로 행사하는 만큼 주총 무렵에 리서치파트 등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백기사 역할에 대해서는 SK측의 기대일 뿐 지금으로서는 우호세력이라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백기사 속속 등장, 표 대결 우위 점할 듯=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최태원 SK 회장측에 우호적인 주주들이 가진 SK㈜ 의결권(자사주 0.7% 제외)은 최소한 24.88%에 달한다. 최 회장 등 SK그룹측의 의결권 13.6%를 비롯해 ▦한투운용 3.38% ▦하나은행 1.9% ▦삼성전자 1.4% ▦팬택앤큐리텔 1.1% 등이 포함됐다. 또 최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했던 이토추상사와 태양석유의 지분 0.5%, 국민연금 지분 3% 가량도 우호적일 것으로 분류됐다. 반면 소버린은 현재 SK㈜의 의결권 가운데 14.99%를 가지고 있다. 소버린과 SK측 백기사를 들었던 일본의 지분을 제외하면 외국인의 의결권은 37.1% 수준. 나머지는 국내 기관투자가과 개인투자자들이 가진 SK㈜ 의결권은 22.33%를 차지한다. 결국 표 대결의 향방은 외국인과 국내기관ㆍ개인투자자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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