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전통의 기업문화인 '인화'를 바탕으로 소통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박용현 회장 취임 이래 구성원, 각 사업장, 해외 사업장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소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한 경영 효율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원활한 소통이야말로 두산의 전통이며, 이는 앞으로도 지켜질 것"이라며 소통을 우선하는 기업 문화를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은 기술확보, 선제적 구조조정, 국내외 생산 네트워크 강화 등 숨가쁜 일정 속에서도 '현장 경영'과 '소통 경영'을 중시하며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재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기업의 경쟁력은 현장에 있고, 그 근간은 직원들"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상명하달식의 권위주의적 문화가 아니라, 아랫사람이 '노(no)'라고 할 수 있고, 아랫사람이 '노'라고 해도 받아 들일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다"며 격의없는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박 회장은 국내 사업장과 해외 계열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는 등 현장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박 회장이 취임 직후 제일 먼저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 본 것도 이러한 두산고유의 기업 문화인 '인화'가 밑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박 회장은 지난해 4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등 6개 계열사가 모여 있는 창원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 경영진부터 현장 직원까지 두루 만나 의견을 듣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박 회장은 두산중공업 노조사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건네며 특유의 따뜻한 리더십을 보였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산중공업의 노사협력이 잘 이뤄져야 두산의 노사관계가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될 것" 이라고 말하며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부탁했다.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2009년 하반기 신입사원 환영식에 참석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신입사원들에게 일일이 배지를 달아주며 입사를 축하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업의 성장 요인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고 이끌어가는 제1의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두산은 이러한 사람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지난 1년 간 출장 일수는 총 67일, 비행거리만도 총 7만8,000여 마일이다. 대부분이 현장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기 위한 현장경영이었다. 두산그룹과 박 회장의 소통경영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두산이 사회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여기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 수익창출 못지 않게 사회에 대한 기여도 중요하다라는 게 박 회장의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두산비나와 중앙대학교 의료원이 공동으로 벌인 베트남 의료 봉사에 직접 참여해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5일간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두산중공업과 중앙대 의료원은 베트남의 현지 중꾸엇 병원과 함께 30명의 안면기형환자를무료로 수술해 줬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치과 등 다른 과 의료진들도 인근 빈투언(Binh Thuan) 중학교에 임시 진료소를 열어 주민 700여명을 진찰했다. 두산은 지난 2월에도 4명의 베트남 안면기형 어린이 환자 4명을 국내로 초청해 무료 성형수술을 제공했다. 두산중공업과 중앙대의료원은 앞으로 매년 베트남 현지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꽝응아이 성 의료진들의 한국 단기 연수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박 회장과 두산은 문화활동을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박 회장 개인적으로도 해외 메세나 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연강재단이 운영하는 두산아트센터의 경우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해 7월 뉴욕 첼시에 '두산갤러리 뉴욕'을 개관하기도 했다"면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활동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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