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카이런이 2월 들어 급격한 판매증가를 보이면서 쾌속질주에 나섰다. 이에 따라 카이런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이끌 선도차량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카이런은 지난 2월1~10일 판매량이 580대로 지난달 전체 판매량(1,227대)의 47%를 판매한데다 1월1~10일 판매량(260대)보다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고객들이 쌍용차가 벌이고 있는 더블 제로 프로그램으로 대거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 제로 프로그램은 액티언과 카이런 등에 대해 할부 원금의 50%는 36개월 무이자로 납부하고 나머지 할부 원금 50%는 무이자로 3년 이후에 납부할 수 있는 판촉 이벤트다. 이에 따라 쌍용차가 연초 제시한 올해 판매량 달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는 연초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6만6,000대로 잡고 수출(CKD 포함)은 30% 늘어난 8만7,500대로 설정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SUV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SUV 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더블 제로 할부 프로그램 가동으로 고객들이 유리한 조건을 찾아 쌍용차 매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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