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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소비자물가 '들먹'

생필품등 일제 상승… 정부 내주 대책회의 >>관련기사 연초부터 생필품을 중심으로 소비자 물가가 들먹이고 있다. 명태, 꽁치 등의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주, 두부, 육류 등 식ㆍ음료품도 원가 현실화를 이유로 제조업체들이 출고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더욱이 우편요금, 수도요금, 담배부담금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연초에 줄줄이 예정되어 있으며 전세값도 최소한 10%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환율 상승에 따라 수입물가도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주중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특히, 서울 강남 일부지역에 유명 학원이 몰리면서 부동산값이 급등하고 있다"며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해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학원군'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풀무원 등은 최근 두부 판매가격을 7~9% 인상, 두부 한 모당 가격을 100~200원 정도 올렸다. 진로를 비롯한 소주업계도 주정 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달 중 출고가격을 7~8%, 병 당 50원 가량 올릴 계획이다. 러시아측 입어료가 10%상승함으로써 원가상승요인이 생긴 명태의 소매가격이 30% 오르는 등 꽁치, 갈치, 가자미 등 수산물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공공요금도 예외가 아니다. 우편요금도 오는 15일 일반우편요금이 170원에서 190원 오르는 등 평균 9.5% 인상된다. 또 정부의 수도요금 현실화 계획에 따라 지자체별로 수도요금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동결된 시외ㆍ고속버스, 철도요금 교통요금도 원가 현실화추세에 따라 요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강보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담배부담금도 150원 인상이 확정돼 3월부터는 담배값이 200원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집세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올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면서 전국의 주택매매가가 평균 5~6% 정도 오르고 수도권의 경우 7%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20% 이상 오른 전세값도 올해 아파트 완공물량이 적고 공사 착공은 많아 최소한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연초 물가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은 환율이다. 최근들어 안정세를 찾고는 있지만 경기회복을 위해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쪽으로 정부가 외환정책의 방향을 잡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의 산업연관분석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 물가는 1.5% 오르게 된다. 온종훈기자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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