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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악화 경고로 나스닥폭락

기업실적악화 경고로 나스닥폭락 5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재무상황 악화 경고가 잇따르면서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룻동안 적어도 12개의 회사가 실적 악화를 경고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단행으로 촉발됐던 이틀 전의 낙관론은 자취를 감추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미국의 작년 12월 노동시장의 상황이 특별히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악화된 통계에 따른 FRB의 추가 금리인하단행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또 뱅크 오브 어메리카가 파생상품 거래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체이스 JP모건 등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생명공학, 소매, 제지, 경기민감업종과 화학부문에서 특히 약세가 현저했다. 반면 천연가스, 금, 석유서비스, 제약주들만이 미약한 상승세를 보였고 유틸리티 주들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 키멜먼 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베르나데트 머피는 "이틀 전 뉴욕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큰 폭의 상승세가 있은 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수동향=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59.18포인트(6.20%)나 하락한 2,407. 65에 끝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주가지수도 휴렛팩커드, 월마트, 3M, 인텔, JP모건 체이스, 캐터필러, GM 등의 하락으로 전날보다 250.40포인트(2.29%) 낮은 10,662.01에 마쳤다. 뉴욕증시의 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주가지수는 34.99포인트(2.62%) 하락한 1298.35에 마감됐다. 뉴욕증시의 거래량은 14억주로 집계됐으며 1,252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한 데 그친 반면 1,699개 종목이 하락했다. 나스닥증시에서는 20억주가 거래된 가운데 1,410개 종목이 오른 데 그쳤고 2,439개 종목이 떨어졌다. 나스닥 100 지수는 7.7%나 급락했으며 소형주들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는 러셀 2000지수도 3.0% 내렸다. ■종목별 주가동향= 이날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생명공학부문이었다.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8.3% 폭락해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틀동안 무려 13%가 빠졌다. 밀레니엄 파마슈티컬, 휴먼게놈 사이언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이 10%가 넘는 폭락세를 보여 생명공학주가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8영업일 동안 계속 상승세를 보였던 통신주들도 하락세로 반전돼 메릴린치 텔레콤 홀더스는 1.7% 하락했다. 넥스트 레벨 커뮤니케이션즈가 회계연도 4.4분기에 주당 손실이 22센트에 달해 퍼스트 콜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평균인 12센트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AT&T, 월드콤 등 통신주들의 하락세를 촉발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수익성 악화와 관련해 특별이사회가 소집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주가가 무려 13%나 폭락했다. 이밖에도 e베이의 주가가 13.8%,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츠의 주가가 13.5%나 폭락했고 오라클의 주가는 7.5%,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주가는 9.8%, 휴렛팩커드의 주가도 11.6%나 각각 급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악화경고=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져들면서 수요가 줄어 많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하락하거나 손실폭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이날 더 많이 드러났다. 고급 소매업체인 노드스트롬은 회계연도 4.4분기의 주당 수익이 퍼스트콜의 조사한 예상치인 38센트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8-23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매관련업체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여 S&P 소매지수는 2.8% 하락했다. 델타항공도 노사갈등에다 날씨까지 변덕을 부려 예약취소율이 높아지면서 최근분기의 주당 수익이 월가의 예상치인 81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55-65센트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의료용품 제조업체인 가이던트, 서적소매업체인 보더스 그룹, 넥스트 레벨 커뮤니케이션즈, 새피언트, 바슈 롬 등도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으로는 미네소타 마이닝&매뉴팩처링이 리먼 브라더스가 올해 예상수익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트림탭스는 전체 주식형 펀드의 자금이 작년 12월28일부터 올 1월3일까지 1주일간 30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해 이전주에 47억달러의 순유입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뤘으며 주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서는 19억달러의 순유입이 반전돼 7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 발표 12월 실업률 예상보다 양호= 미국의 노동부는 이날 작년 12월 실업률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4.0%라고 발표했다. 월街의 전문가들은 12월 실업률이 4.1%로 전월보다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작년 12월에는 10만5천개의 새로운 비농업부문고용이 창출돼 전문가들의 예상치 인 11만9천개보다 적었으나 평균시간당 임금은 예상치인 0.3%보다 약간 높은 0.4%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고용통계가 악화돼 FRB가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이유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왔었다. 다이와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크 모런은 "노동부의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고용증가는 기업체들이 아닌 정부조직에서 발생해 제조업체들에서는 오히려 6만2천개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낮은 실업률 때문에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1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되리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 부실채권 루머= 이날 오전 뉴욕증권가에는 뱅크 오브 어메리카가 캘리포니아 유틸리티에 대한 부실채권과 파생상품 거래 잘못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는 소문이 돌아 금융, 증권주는 물론 PER이 높은 하이테크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뱅크 오브 어메리카는 "파생상품이나 다른 거래로 손실을 입은 적이 전혀 없다"면서 "올해 목표한 신용수준을 충족시키는 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해명했다. 뱅크 오브 어메리카의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다 재개된 후 7.2% 폭락했고 스탠더드 앤 푸어스 은행지수는 3.3% 하락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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