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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루 두공기도 안먹는다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임석훈 기자
식생활 변화에 따라 1인당 쌀 소비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에 밥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 또 계절적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 전후로 소비량이 늘고 휴가철에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4일 2003양곡년도(02년11월~03년10월)의 양곡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83.2kg으로 2002년(87.0kg)보다 3.8kg(-4.4%) 감소했으며, 이는 2002년 감소분(1.9kg, -2.1%)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소비량은 227.9g으로 전년의 238.5g보다 10.6g(4.4%)이 줄었다. 하루에 2공기(1공기는 120~130g)도 소비하지 않는 셈이다. 쌀 소비량이 주는 것은 핵가족화에 따라 조리가 간편한 라면과 즉석ㆍ냉동식품 등 인스턴트식품이 늘고 국수ㆍ빵 등 대체식품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별로는 농가가 1인당 연간 135.4㎏, 비농가는 79.0㎏을 각각 소비해 농가가 비농가보다 쌀을 1.7배 정도 더 소비하고 있다. 월별로는 설날연휴가 시작되는 1월에 1인 쌀 소비량이 238.1g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7월에 219.9g으로 가장 적게 소비했다.
건강ㆍ미용을 위한 다이어트, 현대인의 바쁜 일과 등으로 결식횟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결식보다는 건강ㆍ미용 대용식품으로 선식과 시리얼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연간 결식횟수가 20.8회로 전년보다 2.5회(10.7%) 줄었다. 평균 한 달에 2번 꼴로 결식하고 설 연휴가 있는 달의 결식횟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태중 농수산통계과장은 “우리 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일본의 63.6㎏이나 타이완의 50.0㎏ 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일본과 타이완은 감소폭이 완만한 반면 우리 나라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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