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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앞 등에서 한밤 반일 규탄 시위

14일 한밤중 서울 일본대사관 앞과 광화문 등에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반일 시위가 열렸다. 활빈단 소속 회원 등 8명은 이날 오후 11시50분께 일본대사관 뒤편에서 태극기와 `영토침략' `독도 수호' 등의 구호가 쓰인 플래카드를 흔들며 일본의 사죄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때 대사관 공관 담을 넘어들어가 옥상의 일장기를 철거한 뒤 인근 일본문화원에서도 `한ㆍ일 우정의 해' 현수막을 뜯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혀 경찰이 긴장했지만 대사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들은 그 대신 대사관 진입을 위해 준비해온 사다리를 옆에 둔 채 `독도 망언'`영토 수호' 등의 구호를 반복하며 5분 정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려는 시마네현과 일본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며"오는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오늘과 같은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사관 시위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인근 일본문화원 앞으로 자리를 옮겨도로 한 개 차선을 점거한 채 또다시 `일본 사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인근 도로 교통이 한때 혼잡을 빚었다. 일본문화원 시위에 이어 충무공 동상이 있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으로 옮겨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에 올라가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펼치고 시위를 벌였다. 홍정식 활빈단장은 충무공 동상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며 대로를 건너려다 경찰의 제지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겠다는 의사도 밝혔으나 경찰의 설득 끝에 시위를 멈추고 15일 오전 1시께 자진 해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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