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 C&C(AA0)는 5년 만기물 1,000억원, 7년 만기물 700억원, 10년 만기물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7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대상(A+), CJ CGV(AA-)등 내수기업들의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난 만큼 SK C&C의 회사채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 C&C는 전산시스템 구축과 컨설팅 등을 주업무로 하면서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지분을 31.8% 보유한 실질적 그룹 최상위 지주업체"라며 "지난해 4ㆍ4분기 관계사의 손익 부진으로 당기 순손실(940억원)이 발생했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무난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회사채 투자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예상보다 높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기업의 방만경영 해소를 정책과제로 제시하면서 공사채 발행 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공사채가 급감하면서 보험사들이 우량 등급의 회사채 매입을 크게 늘리고 있어 AA급 회사채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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