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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지사 내주초 소환
입력2002-03-13 00:00:00
수정
2002.03.13 00:00:00
세풍월드前부사장 "4억 전달"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민유태 부장검사)은 13일 유종근 전라북도 지사에게 세풍그룹 계열사인 세풍월드 전 부사장 고대용씨가 지난 97년 6~8월께 몇 차례에 걸쳐 총 4억여원을 전달했다는 고씨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다음주초 유 지사를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단속반은 이날 지난 12일 고씨와 세풍월드 전 사장 김모씨, 재무담당임원 임모씨 등을 불러 밤샘조사한 끝에 고씨가 유 지사의 측근 인사인 김모씨에게 자동차경주대회 유치등과 관련해 4억여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고씨가 회사 돈 10억여원을 횡령한 뒤 이중 일부를 유 지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이날 중 고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또한 유 지사의 인척이자 회계책임자로 알려진 김씨를 이번 주 중 불러 고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다음 주 초 유 지사를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단속반은 세풍그룹이 유 지사에게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그랑프리)유치 이외에 지역민방참여 등을 위해 뇌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 지사의 또 다른 이권 개입 여부를 캐고 있다.
단속반 관계자는 "세풍측이 96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빼돌린 39억3,000만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유입됐는지를 확인하는 등 세풍그룹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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