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간 증가세를 지속해온 신생아 수가 지난 9월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3만9,300명으로 전년 동월(4만2,300명)에 비해 7.1%(3,000명) 줄어들었다. 지난 2010년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첫 감소세로 감소폭은 지난 2009년 2월(-7.1%) 이후 최대였다. 9월 출생아 수는 전월(3만9,700명)에 비해서도 400명 감소했다. 앞서 출생아 수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2년간 연속으로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는 과거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기 보다는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가거나 혹은 (장기간) 증가세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9월을 시작으로 앞으로 출생아 수가 다시 본격적인 감소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한 달만으로는 (출생아 수) 흐름의 변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10월과 11월 수치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결혼은 줄어든 반면 이혼은 크게 늘었다. 9월 혼인건수는 2만1,100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0.5%(1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의 2만900건 이후 2년래 최저치이다. 9월 이혼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8.7% 늘어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만건을 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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