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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ㆍ북한 2개전쟁 동시 가능”
입력2003-02-06 00:00:00
수정
2003.02.06 00:00:00
정구영 기자
미국은 이라크전을 수행하면서 한반도 등 다른 지역에서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제2의 전쟁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5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 증언에서 미국-이라크전 와중에 북한이 한미연합군을 상대로 무력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물음에 “미국은 동시에 1개 지역 이상의 전쟁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군 은 누굴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같은 동시다발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전세계에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특히 현재의 북한 사태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은 현재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핵개발 계획에 따라 단기간 내 6~8기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미국의 한반도 주변 병력 증강 결정이 미군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리병갑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미국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지 않을 것이고 필요할 경우 먼저 공격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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