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배당확대 및 중간배당 실시 등 배당정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주당 1.950원(보통주 기준)씩 총 5,344억원을 주주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내년에는 이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4년간 10% 안팎이었던 배당성향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배당성향은 △2010년 11.9% △2011년 10.1% △2012년 9.7% △2013년 10.3% 등이었다.
현대차는 배당확대 외에 내년 상반기 실적이 확정된 후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을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배당확대와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나선 것은 배당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경기 활성화 취지에도 동참하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감정가의 3배에 달하는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은 뒤 주주 이익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또 최근 국내외 시장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배당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이에 앞서 10월에 열린 3·4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배당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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