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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월드컵 입장권 음성거래 극성
입력2002-06-13 00:00:00
수정
2002.06.13 00:00:00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월드컵 경기 입장권이 음성적으로 대량 거래되고 있다.FIFA(국제축구연맹)의 이번 월드컵 입장권 판매약관에는 최초 구매자가 FIFA의사전 서면동의 없이 입장권을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양도하지 못하도록 돼 있으나 경기장 입장시 신분확인을 하지 않아 선언적인 규정에 그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판날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일부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카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상당수 네티즌들이월드컵 티켓을 사고팔거나 맞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후 5시 현재 D포털에 개설된 한 카페(회원수 1만3천800명)의 월드컵 티켓 코너에는 네티즌들이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글이 수백건 올려져 있었다.
특히 이중에는 `티켓 살께여 한.포전', `한.포전 급매', `한.포전 입장권 1장과브라질-코스타리카전 2장을 맞바꿉니다' 등 14일의 한국-포르투갈전 입장권을 구하려는 네티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급매! 16강전 전주, 대전 각각 1등석', `수원 16강전이랑 3,4위전 교환'등 16강전 이후의 경기에 관한 글도 상당수에 달했다.
`미미'라는 ID의 네티즌은 "한국-포르투갈전 1등석 입장권 2장을 e-메일로 제일비싼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팔겠다"며 "직거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 4강 기원'이라는 네티즌은 원가 33만원인 준결승전 2등석 입장권 2장을장당 40만원에, 원가 28만8천원인 16강전 1등석 입장권 1장을 30만원에 각각 매물로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F포털 커뮤니티의 `판매성공담과 시세' 코너에서도 월드컵 입장권이 거래되고 있었다.
D 사이트 관계자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월드컵 입장권을 판매하는 카페를 적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카페 수가 130만개에 달해 현실적으로 입장권 암거래를 모두 막기는 어렵다"고 실토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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