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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노동조합 "하나와 합병반대"
입력2002-07-08 00:00:00
수정
2002.07.08 00:00:00
"'꿩대신 닭'이라는 식의 서울은행 인수작업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서울은행 노동조합은 8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양병민 노조위원장은 "하나은행이 서울은행의 발전에 대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규모를 늘리고 보자는 식으로 서울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며 "서울은행 민영화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새롭고 다양한 금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은행 노조는 하나은행이 제일은행과 합병을 추진해오다 여의치 않자 서울은행 인수로 대상을 선회한 것도 적절한 인수자로 볼 수 없는 사유가 된다는 입장.
또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조직문화 차이가 큰데다 시너지 효과도 분명하지 않은 만큼 정부가 민영화를 빙자한 대형화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공개입찰 형태를 취하는 매각 과정이 철저히 공개되지 않고 의도된 입찰로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 가격 산정 등에서 불공정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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