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ㆍ드레스셔츠ㆍ넥타이… ‘스트라이프 붐’

올 봄/여름 시즌에 남녀 할 것 없이 인기를 모으는 스트라이프 무늬가 양복과 드레스 셔츠, 넥타이에 이르기까지 남성복 전반에 걸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수트에서 스트라이프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 올해는 여기에 더해 드레스 셔츠까지 인기가 비화되고 스트라이프의 종류도 다양해진 것이 특징. 기본적인 단선 스트라이프부터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한 멀티 스트라이프, 스트라이프와 셔츠 바탕에 올록볼록한 무늬가 들어간 자카드를 혼합한 스타일 등, `줄무늬`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패턴이 남성들의 옷차림에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해진 스트라이프를 멋스럽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형에 알맞은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로 스트라이프는 대체로 체형을 날씬하고 길게 보여주긴 하지만, 각자의 체형에 따라 특히 결점을 보완해 주는 패턴을 선택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

제일모직 셔츠 디자이너인 신민정씨는 “스트라이프 셔츠는 대부분 체형에 잘 어울리지만 특히 키가 크고 살찐 체형이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크다”고 제안한다. 다만 색상 대비로 인해 강한 느낌을 주는 멀티 스트라이프는 피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 또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선의 간격이 5㎜ 정도로 넓은 `런던 스트라이프`가, 키가 작고 살이 찐 체형이라면 간격이 1㎜ 정도로 가느다란 핀 스트라이프나 펜슬 스트라이프 등 부드러운 느낌을 내는 패턴이 잘 어울린다.

스트라이프의 열풍은 넥타이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올 봄/여름에는 지금까지 남성들이 기피해 온 핑크나 오렌지 색상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날씨가 더워져도 핑크 열기는 쉽사리 식지 않을 전망. 푸른 빛이 살짝 감도는 핑크와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로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여름 패션을 완성해 보자.

<신경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