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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클린턴 내년초 訪北반대"
입력2000-12-21 00:00:00
수정
2000.12.21 00:00:00
李총재, "클린턴 내년초 訪北반대"
미사일문제 차기정부에 넘겨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1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내년 초 방북 움직임과 관련, "임기를 불과 1개월 남긴 클린턴 행정부가 북미 접촉을 무리하게 서두르기 보다는 차기 행정부로 넘기는 것이 순리"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시내 롯데호텔에서 열린 '6ㆍ25 참전 소대장 모임' 특강에서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군사적 위협이 철저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북미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한반도 안정이 크게 손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통일은 남북한의 근본적으로 상이한 체제와 제도를 연방이나 다른 이름으로 짜집기 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통일 외에는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대북 억지력 유지에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은 필수적"이라며 주한미군주둔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무조건적인 지원은 북한의 변화 인센티브를 줄이고 폐쇄ㆍ억압체제를 연장할 뿐인 만큼 경제를 도와주고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정치적 위협에 대해선 국가보안법이라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한 및 주변 4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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