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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

디지털기기 익숙한 어린이들 눈 높아져…수십만원대 제품 30% 이상 매출 늘어

지엔에프엔터프라이즈 ‘로보사피엔V2’(왼쪽) · 다카라 ‘블라이스 인형'(오른쪽)

지엔에프엔터프라이즈 ‘로보사피엔V2’(왼쪽) · 다카라 ‘블라이스 인형'(오른쪽)

지엔에프엔터프라이즈 ‘로보사피엔V2’(왼쪽) · 다카라 ‘블라이스 인형'(오른쪽)

반다이 ‘프리덤건담 엑스트라’

반다이 ‘프리덤건담 엑스트라’

반다이 ‘프리덤건담 엑스트라’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경기회복도 점쳐지면서 어린이용 완구 시장에서도 개당 수십만원대의 고가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아이들 선물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이 같은 현상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첨단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의 눈 높이를 고려한 완구 업체들이 고급 제품을 생산하면서 이들 제품들이 전년대비 30%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주5일제 정착으로 부모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혼자 갖고 노는 단순한 완구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패밀리용 완구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완구 고급화 바람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완구시장은 저가형 제품보다 개당 20만~5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고가제품이 인기를 끌며 매년 20~30% 이상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업체들도 저가보다는 마진이 높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용 완구=학습 효과를 높이면서 오락을 겸비한 보드게임이나 가베·원목 완구 등이 대표적이다. 보드 게임은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수학·논리·창의성 계발에 도움을 주고, 가베는 점·선·면을 활용해 색깔·방향을 알게 하고 미적 감각을 발달시켜 주는 제품. 너도밤나무 소재로 만들었으며 터널이나 레일 모양의 구조물에 구슬이 통과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여준다. 원목으로 만든 교구는 20만∼50만원대, 하바 브랜드의 가베 가격은 50만∼150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매출이 최근 몇년 동안 평균 20% 이상씩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 ◇작동 완구=작동 완구는 조립을 한 뒤 리모컨을 이용해 즐기는 전동기차세트 같은 제품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첨단 디지털기기 수준의 제품이 있다. BMW나 폴크스바겐 등 유명 브랜드를 내건 미니카는 50만∼120만원은 줘야 살 수 있으며 트랙세트, 전동기차세트 등도 8만∼40만원대. 특히 디지털 기능을 갖춘 로봇형 완구로 지난해말 출시된 ‘로보사피엔 V2’와 ‘로보랩터(공룡로봇)’는 각각 39만 6,000원, 18만원의 고가지만 이날 현재까지 500대 이상, 2,400여대 이상씩 판매되면서 매출이 6억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무선조종전동헬기인 애니플라이는 공중에서 정지동작, 롤링, 좌우로 흔들기, 앞뒤로 움직이기 등과 같은 동작을 수행할 수 있어 4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전년 대비 20%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조립 및 인형 등 수집 완구=남자들에게 조립식 프라모델은 시대를 초월한 대표적인 장난감 중 하나. 프라모델의 대명사인 ‘건담’은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으로 3만~수십만원대까지 가격이 다양하지만 최근 고가 제품의 판매가 저가 제품을 앞질렀다. 또 여아들이 선호하는 바비 컬렉션은 20만원대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블라이스 인형 판매도 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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