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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에 고로 건설

CVRD와 2兆원대 합작투자 MOU…2011년 생산<br>글로벌 일관제철 체계 갖춰 원자재 자체조달 가능



동국제강이 브라질에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용광로)를 건설한다. 연간 생산능력 250만~300만톤 규모인 브라질 고로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은 해외에는 쇳물과 열연 소재인 슬래브를 생산하는 상위 공정을, 국내에는 후판 및 냉연 등을 생산하는 하위 공정을 갖게 돼 글로벌 일관제철 체계를 갖추게 된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로저 아그넬리 CVRD(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 회장과 일관제철소 건설 및 철광석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작투자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원)이며 경영권은 동국제강이 갖는다. 동국제강은 1차로 오는 2008년 상반기까지 고로 건설에 착공해 이르면 2011년부터 쇳물과 슬래브를 생산하는 제철소의 상위 공정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사업 진척상황에 따라 생산 규모를 500만~60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이날 룰라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동국제강은 50여년간 축적된 철강 기술과 열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철강기업을 브라질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자원부국인 브라질의 철강생산량이 3,200만톤에 그치고 있으므로 연방정부가 적극적인 철강 지원정책을 펼칠 것이니 브라질의 철강산업 육성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브라질과 국내를 연결하는 글로벌 일관제철 체계를 갖춤으로써 원자재 자체 조달이라는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우선 브라질 고로가 완공되면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의 원자재인 슬래브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후판 제품의 생산 범위도 ▦고강도 합금 ▦열처리 제품 ▦내후성 제품 ▦압력용기용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열연강판 생산체계까지 구축되면 계열 냉연업체인 유니온스틸도 원자재 독립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브라질 철강시장의 성장과 미주 지역 수출을 고려해 브라질 고로 사업에 국내외 고로사들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 추진했던 슬래브 생산공장인 세아라스틸 사업은 별도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세아라스틸 사업이 고로 건설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며 “슬래브 생산공장은 별도 사업으로 계속 추진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고로 건설 부지도 세아라스틸 부지가 있는 세아라주 페셍산업단지 내 1,000만㎡(약 300만평)의 부지를 세아라주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임대받았으며 도로 등 기간사업은 주정부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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