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신상품 출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실손형 의료보험 상품의 표준화와 경험생명표 변경, 금융감독당국의 일반보험 활성화 정책 등 시장변화에 따른 것이다. 신상품들은 이달 안에 집중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손보사 간 신상품 마케팅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0개 손보사들은 이달 중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확대 보장하는 상품과 녹색성장정책에 발맞춘 상품, 여성 전용 상품 등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추진에 발맞춰 새로운 운전자보험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다양한 할인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깎아준다. 삼성화재는 여성 운전자에게 차별화된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여성 전용 자동차보험을 이달 중순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 보험은 여성 운전자가 사고를 당할 경우 위로금이나 다양한 물품을 지급해주는 게 특징이다. 제일화재도 여성 3대 암진단비, 인공관절수술비, 여성피부질환수술비, 여성호흡기 관련 입원·수술비 등 여성 질병 보장을 강화한 '미사랑레이디건강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LIG손보는 가족종합건강보험인 'LIG라이프케어건강보험'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중 '파워업 연금보험'과 '우리집가정종합보험'을 판매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도 가족의 상해에서 가정의 화재ㆍ도난 등을 보장하는 가정종합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며 그린화재도 재물·상해·비용손해를 하나의 보험으로 보장해주는 '그린라이프성공종합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특히 이 상품은 주택ㆍ음식점ㆍ약국 등 여섯 가지 맞춤형 플랜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동부화재는 신상품 대신 기존 상품인 '100세청춘보험'의 상품내용을 모두 바꿔 판매하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연금저축보험인 '아이러브 실버보험'과 재물보험인 '아이러브 홈케어보험' '아이러브 비즈케어보험' 등 신상품 3종을 곧 출시한다. 롯데손보는 기존의 가정종합보험의 보장내용을 확대·개편한 신상품을 이달 초 선보였고 흥국화재도 새로운 통합보험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력 판매 상품이었던 실손보험이 상품 표준화로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연금ㆍ가정종합보험ㆍ운전자보험 등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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