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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생필품' 값 연초부터 들썩

소주·세탁세제·샴푸·계란등… 서민 살림살이에 부담


지난해 3월 이명박(MB)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서민물가를 측정하기 위해 지정된 이른바 ‘MB 생필품’ 52개 품목 가운데 상당수품목의 가격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됨에 따라 서민 살림살이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를 비롯, 세탁세제ㆍ샴푸ㆍ계란 등 MB 생필품 가격이 새해 들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달 28일 진로가 소주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49원54전(5.9%) 인상한 것을 반영해 판매가격을 940원에서 1,000원으로 6% 올렸다. 진로에 이어 지방 소주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계란 값도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일반란(30개) 가격은 2004년 1차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인 5,230원에 팔리고 있다. 생활용품업계도 원가 상승을 이유로 연초부터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LG생활건강은 새해부터 모발 브랜드 ‘엘라스틴’을 비롯한 샴푸ㆍ린스와 ‘테크’ 등 세탁세제를 8~10% 올렸다. 애경도 ‘케라시스’ 샴푸ㆍ린스, 세탁세제 ‘스파크’, 치약 ‘2080’의 공급가격을 평균 10% 올렸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송염치약’의 가격을 7~8% 인상했다. 또 한국코카콜라의 ‘코카콜라’ ‘환타’ 등도 새해 들어 4~7.5%,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1.5리터 페트병)는 2,780원에서 3,120원으로 12.2% 올랐다. 설탕과 식용유 등의 가격은 지난해 말 이미 인상됐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은 설탕 출고가격을 15% 올렸고 12월에는 오뚜기와 해표식용유 가격이 각각 18%, 14.8%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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