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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우 건설기술연구원 원장
입력2004-02-10 00:00:00
수정
2004.02.10 00:00:00
이정배 기자
“교량수명을 1년 연장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연 6,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나 올 건설분야 R&D(연구개발) 예산은 오히려 0.2% 줄었습니다.”
이승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10일 건설산업을 근본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R&D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올 예산삭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원장은 “올해 전체 R&D 예산은 총 6조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늘어났으나 건설분야의 R&D 예산은 오히려 0.2% 감소한 714억원에 그쳤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나라의 건설기술력은 급속히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 국책사업인 인천공항과 고속철도의 총건설비는 각각 약 10조3,000억원, 18조4,000억원으로 대부분의 핵심기술을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 건설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서둘러 선진건설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건설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분야별 요소요소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건설 분야의 R&D 예산이 최소 3,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기술연구원은 현재 교량의 수명을 50년에서 200년으로 늘리고 콘크리트와 바닥판의 성능도 향상시키는 “브리지(BRIDGE) 200 사업`을 2006년까지 추진하고 2011년까지 연간 30억t의 수자원을 추가 확보하는 `수자원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과 친환경 주거단지개발을 목적으로 한 `친환경 건물사업`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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