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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공개매수 힘드네"

스틸파트너스 주간사 제의에 국내 증권사들 고사 잇달아

KT&G와 경영권 분쟁 중인 아이칸연합이 국내 증권사의 고사로 KT&G 공개매수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T&G 주가는 증시 급락에도 전날보다 2.91% 오른 5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스틸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위해 굿모닝신한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스틸파트너스측으로부터 공개매수 주간사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는 수수료 몇 푼 벌자고 외국계 기업사냥꾼의 편을 들었다가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틸파트너스측은 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에도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법상 특정 기업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려면 국내 증권사가 주간사를 맡아야 한다. 스틸파트너스로서는 공개 매수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처지로 몰린 것. 한편 스틸파트너스가 실제 공개 매수에 들어갈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다. 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스틸파트너스측이 공개 매수 절차는 물론 주관 업무를 맡을 수 있는지도 문의했다”며 “공개 매수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스틸파트너스가 국내 증권사들의 처지를 알면서도 KT&G 주가 부양을 위해 주관 업무를 제의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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