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사진) 기업은행장은 5일 “지난 6월 말로 기업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올초 목표한 1조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기업은행의 자산 100조원 돌파는 다른 은행과의 합병 없이 독자 성장만으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올초 목표로 정한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도 현재 순항 중이며 시가총액 10조원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면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상반기 은행간의 경쟁, 특히 중소기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너무 치열해 괴로웠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은행들 스스로 (경쟁이) 지나쳤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과당경쟁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강 행장은 정부 지분 15% 매각 후 기업은행의 진로에 대해 “정부의 민영화 정책이 앞당겨지더라도 중소기업 지원 중심의 기업은행 역할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노하우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리딩뱅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또 LG카드 매각과 관련,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좋은 만큼 LG카드를 신속히 매각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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