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 정보기술(IT) 업체인 케이엘넷이 올 상반기 중 민영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엘넷은 최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서 실사를 완료했다"며 "이달 안으로 매각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엘넷의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최근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보유지분(24.68%)을 전량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력한 인수 후보 기업으로는 삼성SDS, LG CNS 등 시스템통합(SI) 업체, 하나금융지주, 한국무역협회의 100% 출자해 설립한 무역정보통신업체 케이티넷(KTNET) 등이 거론된다. 다만 매각 기대감 때문에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것이 매각 작업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케이엘넷의 주가는 지난 해 3월초만 해도 960원에 불과했으나 이달 12일 현재 5,100원으로 뛰어올랐다. 박정천 케이엘넷 사장은 "최근 케이엘넷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 성장성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케이엘넷은 ▦항만 솔루션의 해외수출 ▦항만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 사업 ▦실시간 글로벌 컨테이너 추적 사업(GCTC) ▦교통ㆍ물류 통합 서비스 ▦전자세금계산서 사업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 사장은 "미래사업추진팀을 따로 꾸려 운영할 정도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현재 매출 규모가 작다고 느낄 수 있으나 앞으로의 성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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