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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단가 10년새 절반 하락

■ 무역硏 韓·日등 3개국 비교주력품중 승용차만 올라 교역조건도 지속적 악화 정부와 업계의 '수출품 제 값 받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수출품의 단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는 지난 10년간 한국과 일본ㆍ타이완 등 3개국의 수출단가 및 수출물량, 교역조건을 비교 분석한 '최근의 교역조건, 수출단가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991~2001년 우리나라는 수출물량이 3.8배 증가했으나 수출품 단가는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출물량지수는 91년 100에서 378.6으로 증가한 반면 수출단가는 지난해 55.4로 크게 하락한 것. 반면에 일본은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17.3%, 단가는 9.3% 증가했고 타이완도 각각 37.4%, 17.4% 늘어 물량과 단가가 고르게 상승하며 수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극수 동향분석팀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은 물량에 의한 수출증가를 이뤄왔으나 앞으로는 이 같은 전략이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입대체 산업의 육성을 통한 교역조건 개선노력이 더욱 광범위하게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기전자ㆍ직물류가 수출단가 하락 주도 품목별 수출품 단가는 전기전자(마이너스76.9%), 직물(마이너스34.3%), 기계(마이너스32.5%), 철강(마이너스31.5%), 화공(마이너스26.5%) 등이 모두 하락했고 유일하게 승용차만이 4.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출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우리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ㆍ동남아 등과의 경쟁심화와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품의 가격하락 때문인 것으로 무역연구소는 분석했다. 또 외환위기 이후 환율의 대폭적인 절하와 범용제품의 가격하락, 수요부진 등도 수출단가의 하락요인으로 지적됐다. ▶ 교역조건도 지속적으로 악화 수입상품의 가격에 대한 수출상품의 가격비율을 나타내는 교역조건도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순상품 교역지수가 28.9% 악화된 반면 일본과 타이완은 오히려 19.1%, 13.9%가 각각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교역조건 악화는 무역수지 및 국민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연구소는 최근 2년간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축소액은 249억달러로 물량증대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증가분(103억달러)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수지 축소액이 81억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 축소분(25억달러)의 3.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역조건의 악화에 따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소득 수준인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지난해의 경우 1.3%)은 지표경기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지난해 3.0%)을 크게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 일류상품 개발과 수출산업 다양화 시급 교역조건의 개선 및 수출단가 상승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수출산업의 다양화 및 고부가가치화, 수입대체 산업의 육성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일류상품, 고부가가치 제품 등의 경쟁우위 분야를 적극 개발해 수출제품에 대한 가격지배력을 높여야 하며 산업간 균형발전을 통해 IT 중심의 수출편중 구조를 보다 다양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첨단 부품소재 분야의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해 이들 품목의 수입대체 및 수출산업화도 적극 도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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