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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거품 우려, 이틀째 급락

인터넷주가 미국발 악재에 이틀째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인터넷주에 거품에 끼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주가 수준 역시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9일 인터넷 대장주인 NHN[035420]은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대비 4.51% 하락한 26만2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과 웹젠, KTH, 한빛소프트 등도 전날에 비해 낙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2~5%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CJ인터넷과 인터파크, 엠파스 등도 1% 이상 약세다. 전날에도 코스닥 인터넷지수는 미국 야후의 급락과 일본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설로 인해 5.7%나 급락했다. 17일(미국 현지시간)에도 야후와 구글 주가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야후는 이틀 동안 20%대 급락세를 보였고, 구글은 스티펠 니콜라우스 증권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날 4.8% 급락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인터넷기업의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야후 주가가 급락하고, 구글의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된 것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와 구글의 2006년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52.9배, 53.4배에 달한다. 야후와 구글, 이베이,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 4사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을 봐도 나스닥 평균보다 123%나 높다. 국내 인터넷주 역시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은 마찬가지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터넷주는 작년 12월초부터 올해 1월16일까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19%가량 앞섰으며 최근 주가하락에도 일부 인터넷주는 2006년 예상이익기준 PER가 40배에 육박하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18일 종가 기준 인터넷주의 주가수익배율(2006년 예상실적기준)을 보면 다음(44.5배), 인터파크(36.7배), 엠파스(34.8배), NHN(28.1배), 네오위즈(24배), CJ인터넷(20.4배), KTH(19.7배), 엔씨소프트(18.8배) 순으로 높다. 또 NHN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CJ인터넷, 다음 등 5사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은26.8배로 코스닥시장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체들의 실적개선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향후 인터넷주 투자는 사업모델의 확장성과 안정성, 밸류에이션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사업모델 확장성이 뛰어난 NHN에 대해서만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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