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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전망] 수출입·산업활동 동향등 주목

금융과 실물 시장의 복합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 속도를 가늠케 하는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우선 한국은행이 30일 9월 국제수지를 내놓는데, 9월까지는 현대차 부분 파업과 세계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지난 8월 사상 최대치인 47억달러에 달했던 경상적자 폭은 9월 10억달러 안팎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에는 지식경제부가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실물경제 침체의 최대 복병으로 우려되는 수출경기 둔화 폭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둔화 폭은 수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10월 수출입지표는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시에 나올 9월 산업활동동향도 눈 여겨 봐야 한다. 경기 하강이 장기화될 것이 기정 사실인 만큼, 실물 지표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방향성보다는 둔화 속도다. 생산, 투자, 소비 등 9월의 내수지표의 둔화 폭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 진행속도를 확인시켜주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지표와 더불어 이번 주에는 세계 경제계의 거물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금융위기 극복과 한국의 경제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이들이 내놓을 위기의 진단과 처방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오는 30일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지도자포럼은 금융시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세계 전직 지도자들과 경제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참석자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 앨런 히거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교수, 금융 전문가인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부회장(씨티은행 회장), 존 쏜튼 전 골드만삭스 회장(현 브루킹스연구소 이사회 의장) 등. 금융위기 타개와 미래의 성장 패러다임 등에 대해 이들이 제시하는 조언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귀를 기울일 전망이다.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국회에서는 27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이 집중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관련 시장연설에 나설 예정이지만, 그보다는 현재의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과 대책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국회 국정감사 일정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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