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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현장 대신 일터로" 활기

최종 협상안 예년 수준과 큰 차이 안나…노조원들 잠정합의안에 상당부분 만족

“오늘부터 파업 현장이 아니라 생산현장으로 출근할 수 있게돼 조합원 모두가 기뻐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10년만에 노사협상 무분규 타결을 눈앞에 둔 5일 이른 아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내 각 출입구에는 여느때 처럼 주간조 근로자 2만여명이 각자의 일터로 향하는 행렬로 가득찼다. 이날 상당수 노조원들은 출근뒤 삼삼오오 모여 언론을 통해 보도된 노사 잠정합의안 내용을 둘러싸고 나름대로 의견을 나누는 등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2공장 조합원 김모씨(45)는 “전날 노사의 잠정합의안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은 상당부분 만족해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파업 없이 상당한 결과물을 얻어냈다는 사실에 고무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사 잠정합의안에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6일 오전 6시부터 잠정합의안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오늘 조합원 설명회가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 치뤄졌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최종 가결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시내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한 표정이었다. 시민들은 10년만에 이뤄진 무분규 타결을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6일 치러질 조합원 투표에 혹시라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를 어떤 상황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간 묵시적 공감이 자리잡은데 따른 것이라는 것.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가 이번 노사협상 무분규 타결로 ‘노사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사측이 무분규에 얽매여 ‘과도한 보상’을 했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지난 2003년이후 노사협상 결과를 살펴보면 이번 협상이 무분규임에도 불구, 예년의 ‘선파업 후타결’로 지급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임금 인상은 지난 2003~2005년까지 9만8,000원~8만9,000원 인상액보다 오히려 낮다 (표참조).또 성과급도 2004년이 400%로 가장 높고,2003년과 2005, 2006년 모두 300%였다. 타결격려금은 2005년과 2006년도에 각각 200만원이 지급돼 올해와 같았다. 단 무상주 30주(현재 주가 기준 약 200만원) 지급과 상여금 50%(약 100만원) 인상안이 추가됐으나 상여금 인상은 노조측이 10년전부터 요구해온 사항인데다 특히 파업돌입으로 예상되는 수천억원대의 생산손실, 회사 이미지 실추,판매 감소 등을 감안하면 결코 과도한 보상이 아니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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