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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가중, 담배소비량 다시 늘어나

`힘든 세상, 담배로 날려보낼 수 있을까` 한때 감소세를 보이던 담배소비량이 경기부진으로 생활고가 가중되면서 다시 늘어나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담배 총 출하량은 864억 5,500만개피로 전년(696억3,7000만개피)보다 24.2%가 늘었다. 이는 이 기간중 국내 전업종의 출하량이 전년대비 3.4%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고, 올해 담뱃값인상과 금연법이 강화됐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매우 이채로운 것이다. 그만큼 생활이 빡빡해지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담배소비가 늘어나면서 담배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늘었다. `던힐`을 생산하는 BAT 코리아는 지난 1월부터 8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0% 성장했다. KT&G(옛 담배인삼공사 )는 이날 올 9월까지 누적 순매출(각종 부담금을 제외한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9.4%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과 금연 열풍으로 7.1%가 줄었던 담배소비량이 다시 원상복귀하고 있는 셈이다. 이경주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워낙 많이 떨어진 후 원상회복되면서 수치가 올라간 것도 측면도 있지만 불황속에 속타는 민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담뱃값을 올린다고 담배소비량이 주는 것은 아니고 흡연자 부담만 는다"는 재정경제부의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정승량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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