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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헤지펀드형 사모펀드' 내주 선뵌다

국내 자산에 롱쇼트전략 투자… 연 10% 절대수익 추구


한국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운용 전략으로 국내 자산에 투자하도록 준비해온 '국내 헤지펀드형 사모펀드'가 다음주 중에 선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중 주식ㆍ선물 등 국내 투자자산에 롱쇼트(Equity Long Short)전략으로 투자하는 '롱숏매직펀드(가칭)'를 출시하고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 이 펀드는 형식은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 사모펀드지만 국내 투자 자산에 헤지펀드 전략으로 투자되는 펀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앞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헤지펀드 운용 제안서를 제출받아 총 3개의 펀드를 선정했고 이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롱쇼트펀드를 먼저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차장은 "전세계 헤지펀드 중 운용전략 비중이 가장 높은 롱쇼트 전략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형성 초기에 주된 운용전략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상품은 세금ㆍ보수 등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로 연 10%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현재 레버리지(차입)비율, 파생상품거래 한도, 공매도 제한 등의 제약을 받지만 금융 당국의 방침대로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헤지펀드형 사모펀드'가 아닌 '헤지펀드'로 운용될 수 있다. 투자자산을 국내로 한정해 유동성이 비교적 높고 국내 세법상 주식에 대한 매매ㆍ평가차익은 비과세된다. 여기에 재간접 헤지펀드 대비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증권은 롱쇼트펀드를 먼저 출시해 고객 반응을 살핀 후 상대가치전략(Relative Value), 이벤트 드리븐전략(Event Driven) 등 다양한 전략의 국내 헤지펀드형 사모펀드를 추가로 출시해 미리 헤지펀드 관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신 차장은 "헤지펀드 도입에 앞서 한국형 헤지펀드 상품에 대한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롱쇼트(LongㆍShort) 전략=동종 업종 내 다른 종목 등 움직임이 유사한 종목군 중에서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Short)하고 저평가 자산을 매수(long)하는 포지션을 동시에 구축.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나 구조조정 등 이벤트 예측에 따라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거나 회사채에 투자. ▦상대가치(Relative value) 전략=시장가격과 내재가격 간 불일치에 따른 차익기회를 포착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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