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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3차협상] "한미정상회담, 협상에 영향없어"

카지노등 모든형태 도박산업 개방 안한다<br>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


[한미 FTA 3차협상] "한미정상회담, 협상에 영향없어" 카지노등 모든형태 도박산업 개방 안한다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김종훈(54ㆍ사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힌다. 정치ㆍ경제ㆍ사회의 거의 모든 부문과 관계된 한미 FTA 협상을 챙기고 있는데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대신해 대(對)언론브리핑 및 인터뷰, TV 토론회와 공청회 참석까지 도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라는 게 협상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회 한미 FTA 특위의 위원들조차 “김 대표는 협상을 위해 그만 (언론에) 나가고 김 본부장이 좀 대신하라”고 양김을 꾸짖을 정도다.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의 분수령이 될 3차 협상을 앞두고 총사령관인 김 대표의 시간을 뺐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를 만난 김 대표는 웃었다. FTA 특위 위원들과 2시간30분짜리 마라톤회의를 막 끝낸 뒤였다. 파김치가 된 그는 “너무 힘들어도 웃음이 나오는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한미정상회담(9월14일)이 3차 협상 직후여서 우리가 이번 협상에서 많은 양보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하자 김 대표는 “그런 생각은 안해봤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전제한 뒤 “협상을 준비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은 내 머리 속에 전혀 없었다. 그러니 정상회담이 협상에 영향을 주겠는가.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다 이야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도박산업이 FTA를 타고 한국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는 “카지노 등 겜블은 모두 유보(개방 불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심이 안되는지 “도박산업은 경마ㆍ카지노 등 모든 형태에 대해 포괄적으로 안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미측이 섬유시장 개방을 아예 않겠다”고 나오는 것에 대해 “미측은 우리의 보수적인 농산물 개방안을 예로 들며 영어표현으로 하자면 ‘사돈 남 말한다’(나무란다)고 대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1차 양허안(개방안)을 교환했다”면서 “협상은 전체적으로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3차 협상 진행 계획도 살짝 공개했다. 김 대표는 “미측의 섬유 등 공산품 양허안의 개방수준이 너무 낮아 일부 부처가 3차 협상에서 미측에 수정안 제시를 먼저 요구하자고 했으나 우리측 개방요구안을 먼저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상방향을 놓고 부처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너무 많이 얘기해버렸네”라며 “시애틀에서 할 얘기도 남겨놓자”며 웃었다. 입력시간 : 2006/09/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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