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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2차협상] 저지시위 격화…회담장 경비 삼엄

노동자·시민단체 "협상중단" 촉구

한미 FTA 2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10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및 집회가 열리자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병력들과 시위대들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한미FTA 2차협상] 저지시위 격화…회담장 경비 삼엄 노동자·시민단체 "협상중단" 촉구 이종배기자 ljb@sed.co.kr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한미 FTA 2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10일 오전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의 기자회견 및 집회가 열리자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병력들과 시위대들이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2차 본협상이 시작된 10일 노동자ㆍ시민단체들이 협상장소인 서울 신라호텔을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하며 FTA 저지활동에 나서는 등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저지 시위 격화, 회담장 주변은 삼엄=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 반(反)FTA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9시 신라호텔 주변 장충체육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TA가 타결되면 미국의 거대자본과 한국의 독점자본을 위한 구조조정 속에서 농업ㆍ의료ㆍ교육 등 민중의 삶이 송두리째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FTA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미국의 양대 노총인 미국노총산별회의와 승리혁신연맹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가 양국 노동자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고용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민노총 산하 26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FTA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미 FTA 2차 본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 주변은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호텔 주변에 19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특히 호텔 정문에서 경찰관과 호텔 보안요원은 방문객마다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며 방문목적을 따져 일부 투숙객은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정치권 논란도 가열=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한미 FTA 협상에서 쌀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을 위원장을 비롯한 농해수위 소속 여야 의원 18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쌀은 우리 농업의 기본이며 주식으로서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품목이고 농업소득의 50%를 차지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여야 국회의원 35명은 정부의 한미 FTA 졸속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미 FTA를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35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민주적 절차 없이 강행되는 한미 FTA 협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7/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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