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의 '진라면', '참깨라면'이 라면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5일 오뚜기에 따르면 진라면은 지난해 연매출 1,040억원(봉지면ㆍ용기면 합산)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진라면은 농심의 신라면·너구리·짜파게티·안성탕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에 이어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라면시장 메가브랜드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진라면의 연매출은 지난 2011년 700억원에서 2012년 780억원에서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가 지난해 33%나 급성장했다. 오뚜기는 진라면의 매출 성장 비결로 △지난해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맛ㆍ품질 개선 △라면 주소비자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및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운영 △광고계의 대세로 떠오른 류현진 선수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꼽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삼양라면의 연매출이 1,000억~1,1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할때 올해는 진라면의 연매출이 지난 1963년 국내 '라면의 원조' 삼양라면을 처음으로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994년 용기면으로 처음 출시된 참깨라면도 2012년 7월 봉지면 제품의 추가 출시를 계기로 연매출이 2012년 170억원에서 지난해 370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오뚜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영준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라면 매출 극대화'를 '건강기능식품 정착', '해외매출 증대', '원가절감'과 함께 주요 목표로 강조함에 따라 라면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진라면과 참깨라면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뚜기는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2012년 11.6%에서 지난해 13.5%로 끌어올리며 같은 기간 13.9%에서 11.7%로 주저앉은 삼양식품을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한편 업계 3위로 밀려난 삼양식품은 편의점 시장을 중심으로 '국물없는 라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불닭볶음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 올해는 700~8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된다"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업계 2위 탈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