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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신 운용사 시장점유율 첫 20%대 돌파

외국계 투신운용사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20%대를 돌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자본이 지분의 20% 이상인 투신운용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월말 16.6%에서 12월말 현재 20.2%로 3.6%포인트가 증가했다. 외국계 투신운용사의 시장 점유율이 2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96년 외국계 자본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이래 6년만이다. 이에 따라 이들이 차지하는 수탁고도 34조원을 바라보는 33조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외국계 지분이 50% 미만인 업체의 점유율이 3월말 13.6%에서 12월말 14.2%로 0.6%포인트 증가한 데 그친 반면 지분 50%이상은 3.0%에서 6.0%로 2배나 뛰어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프랑스의 CAAM사가 40%의 지분을 출자한 농협씨에이가 3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면, 외국계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외국계 투신운용사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부터 해외자본의 기업인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새로 설립됐거나 주인이 바뀐 투신운용사는 랜드마크, 도이치, PCA 등 3개사에 달한다. 또 신한BNP파리바도 프랑스 BNP파리바그룹이 50%에서 불과 1주 모자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외자본의 투신운용시장 참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기업연금제도가 내년께 도입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이 자금을 겨냥한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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