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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17만500DWT급 벌크선 8척 수주

대한조선㈜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조선소를 건설 중인 가운데 5억9,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8척을 미리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조선은 지난 1일 서울 남창동 대주그룹 본사에서 북유럽 선주와 계약식을 갖고 17만500DWT급 선적화물선(벌크선) 8척을 총 5억9,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수주 선박은 길이 289mㆍ폭 45mㆍ높이 24.2m 등의 중형 벌크선으로 케이프사이즈(Capesize)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대한조선은 이들 선박을 오는 2008년 2ㆍ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에 인도할 계획이다. 대한조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형선박 건조에 국한돼 있는 사업 영역을 대폭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케이프사이즈급 선박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확보한 뒤 중장기적으로 중형 이상의 선박 건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현재 전남 해남에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대형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주정부와 총 600만평 부지에 초현대식 조선시설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해남조선소는 기존 여수조선소를 대체할 선박 건조시설로 전체 면적이 170만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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