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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쉬어가는 것도 전략"

"외국인 차익매물 등영향 1,800~1,900서 등락"<br>전문가들 "박스권 이탈때 저가·추격매수 바람직"

증시가 상승 피로감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외국인의 차익매물 등에 막혀 박스권 장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1,800~1,900포인트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커 향후 저가 매수나 추격 매수에 대비한 숨고르기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5.64포인트 내린 1,847.51로 마감,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전날 국제유가가 급등한데다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지난 4월14일 이후 최고치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두달간 25%가량 오른 급등 피로감과 유가 급등으로 인해 1,900 저항선에 부딪히면서 단기조정을 받고 있다”며 “당분간 1,800~1,900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단번에 1,900을 넘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박스권 밴드 이탈 시 저가매수나 추격 매수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고점 대비 지수 반등률의 경우 코스피는 62%로 미국(53%), 인도(49%), 일본(38%) 등에 비해 회복세가 급격하게 진행된 만큼 서서히 가격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시점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선도주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호흡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의 단기 조정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박스권 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시장 전체보다는 정보기술(IT) 등 일부 급등 업종 또는 종목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당분간 지수는 외국인 매매에 따라 현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기간조정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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